[앵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104년 전 베이브 루스의 대기록을 소환했습니다.
오타니는 한 시즌 10승-10홈런을 향한 네 번의 도전 끝에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즌 10승-10홈런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3연패를 당하며, 아홉수에 빠졌던 '야구천재' 오타니.
3회 미·일 통산 1천 탈삼진을 달성한 오타니는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에 타구를 맞았습니다.
다리를 절뚝일 정도로 통증이 커 보였지만, 오타니의 기록 달성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강습 타구에 맞은 후에도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오타니는 6회까지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습니다.
오타니를 위해 오랜만에 타선도 힘을 냈습니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오타니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테일러 워드가 스리런 홈런을 날렸습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시즌 25호이자 빅리그 통산 11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스즈키 이치로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일본인 통산 홈런 2위에 올랐습니다.
팀이 5-1로 승리하면서 3전 4기 만에 한 시즌 10승-10홈런을 달성한 오타니.
지난 시즌 9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104년 만에 소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에인절스> "제가 잘 던지면 결국 이 기록을 달성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자들도 잘 쳐줬고, 우리는 해낼 거라 믿었습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퀸튜플 100'으로 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올해에도 완벽한 '투타겸업'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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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08/10 18: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