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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덕 서울경제 부사장,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선임
사회사회일반 2024.12.13 18:51:16김광덕(사진) 서울경제신문 부사장 겸 논설실장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는 12일 서면으로 임시 총회를 열어 부회장 22명, 감사 2명, 이사 27명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임된 부회장은 김 부사장을 비롯해 김태균 서울신문 콘텐츠본부장·편집인,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 심인성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예영준 중앙일보 편집국장, 유병권 문화일보 편집국장, 이심기 한국경제 편집국장, 이재환 KBS 보도시사본부장 등이다. 이들의 임기는 2026년 정기 총회까지다. -
영등포구, 지역복지사업 평가서 2개 분야 우수구 선정
사회사회일반 2024.12.13 18:49:18서울 영등포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 지역복지사업 평가 결과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과 ‘의료돌봄 통합 지원’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 에서는 △모바일 복지창구인 ‘빨간 우체통’을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모바일 행복이음 활성화 △인공지능(AI) 활용 복지 상담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료돌봄 통합 지원’ 에서는 △‘돌봄 SOS’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 ‘건강동행 사업’ 등이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구는 향후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복지 인적 안전망 ‘영리한 돌봄단’ 등을 활용해 돌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구민 한 명, 한 명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힘쓴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금천구, 청소년을 위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축제 개최
사회사회일반 2024.12.13 18:41:23서울 금천구는 이달 21일까지 독산청소년문화의집과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한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컵케이크, 미니 트리,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와 머리띠 꾸미기, 사진 촬영 등 크리스마스 관련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미리 크리스마스 주간’이 운영된다. 3층 아지트에서 머핀 꾸미기, 스노우볼 만들기, 리스 도어벨 만들기, 소원양말 만들기, 크리스마스 보물찾기 등이 열린다. 4층 청소년공간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파티 공간으로 꾸며져 노트북과 빔프로젝터, 간식, 사진 공간이 제공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레이저 사격, 순발력 게임, 닌텐도 스포츠 등을 즐기는 ‘메리 스포츠 데이’가 운영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尹탄핵 위기'에도…금융위 부위원장 "밸류업은 계획대로 추진"
증권정책 2024.12.13 18:36:09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으로 정부의 국정 동력이 바닥을 친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13일 한국증권학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자본시장 국제 컨퍼런스(CAFM)’ 행사에서 “긴 호흡으로 추진 중인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금융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과 관계 부처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주 초 주요 금융 그룹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존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11개 상장사가 새롭게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별개로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 경영 노력이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밖에 공매도 제도 개선,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각종 정책 과제들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금융 부문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가동 등의 조치들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필드 빛낸 선수들, 나눔도 눈부셨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2.13 18:30:18국내 프로골프계에 나눔과 기부가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의 활약으로 금전적인 보상과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들이 그에 걸맞은 나눔으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소외 계층과 소외 지역, 병원, 모교, 꿈나무를 후원하고 재능 기부를 하는 등 나눔의 분야도 다양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자 수에서도 기부 문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13일 현재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총 32명의 스포츠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치인 14명(44%)이 프로골프 선수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2012년 프로골퍼로는 최초로 가입한 프로 통산 15승의 최나연을 시작으로 박성현·배상문·박인비·노승열·고진영·최혜진·박현경·김수지 등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가장 최근에는 KLPGA 투어 소속 이채은(25)이 올해 7월에 가입을 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선수들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는 가입 소감을 공통적으로 전달했다”면서 “골퍼들의 기부는 개인의 기부 활동이 소극적인 한국의 나눔 문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덤이 두텁기로 유명한 선수들은 팬클럽과 함께 선행을 베풀고 있다. 박현경은 13일 팬클럽 ‘큐티풀현경’과 함께 연탄 1000장을 안성시 독거노인 가정에 직접 배달했고, 장애 청소년 체육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기부금 4200만여 원을 전달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의 임희정은 팬클럽 ‘예쁜 사막여우’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200만 원을 전달해 4년간 총 1억 722만 원을 기부했다. 박성현도 팬클럽 ‘남달라’ 회원과 함께 조성한 자선기금 5000만 원을 최근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에 쾌척했다. 후배 양성을 위해 기부에 나서는 선수들도 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 시즌 KPGA 투어 대상·상금왕을 차지한 장유빈과 KLPGA 투어에서 뛰는 이제영은 최근 골프 꿈나무를 후원하는 유원골프재단에 각각 4000만 원과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둘 다 과거 유원재단의 후원을 받은 ‘유원 키즈’다. 마다솜과 이가영·성유진 등도 후배 골퍼들을 위해 특정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기부 사례도 있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유석은 3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최근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그는 2022년부터 모발 기부를 작정하고 머리카락을 길렀다고 한다. 유송규는 10월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 1라운드에서 기록한 홀인원 상품으로 받은 박카스 8000병을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선배들의 모범을 따라 후배 선수들도 많이 따라서 기부에 동참하는 모습”이라면서 “노출되는 것보다 더 많은 선수가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영 세무사는 “세법상 자영업자로 분류돼 사업소득세를 내는 프로골퍼들은 경비로 인정받는 기부를 통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기부는 사회 공헌도 하고 세금 감면도 받는 일석이조의 혜택”이라고 했다.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프로골프 선수=최나연·김해림·박성현·배상문·박인비·이승현·노승열·고진영·최혜진·유소연·이정은6·박현경·김수지·이채은 -
심혈관·소화기 등 협진…식도암, 최적의 치료법 찾는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사회일반 2024.12.13 18:30:00“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식도를 통째로 들어낸 후로는 먹고 자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식도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던 서경제(73·가명)씨에게 “달라진 식단과 식사 방법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신당부했다. 식도는 인두에서 삼킨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다. 길이 24~33cm, 너비 2~3cm 정도의 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연하운동 및 연동운동으로 음식물을 위장으로 내려보내는 게 식도의 주된 기능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있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다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식도암은 이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2954명이 식도암으로 새롭게 진단을 받았다.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해 한국인의 발생 빈도가 높은 암종은 아니다. 그러나 고형암 중에서도 전 세계 암 사망률 6위에 오를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은 편이다. 2016~2020년 기준 식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를 합쳐 42.2%에 그쳤다. 식도암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 물조차 삼키기 어려운 고통…역류성 식도염으로 오해해 진단 늦어지기도 식도암이 점차 진행하면 식도의 내강이 좁아져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처음에는 고기, 깍두기 같이 단단한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가 죽, 미음은 커녕 물도 삼키기지 못하게 되면서 심한 체중감소와 영양실조가 나타난다. 암이 식도 내강을 거의 막으면 삼켰던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자칫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침, 흡인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암이 성대 움직임을 지배하는 되돌이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목이 쉬고, 식도 바로 뒤의 척추를 침범하면 등쪽이 아프게 된다. 서 씨는 반년 넘게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7~8kg 가량 빠진 뒤에야 아들 내외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다가 식도암 의심 소견을 들었다.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결과 식도암으로 진단되면 원발종양이 식도벽 또는 식도 주위의 구조물을 얼마나 많이 침범했는지, 국소 림프절 또는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가 이뤄졌는지 등을 토대로 병기를 결정한다. 병기에 따라 암의 진행 경과는 물론 치료방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암이 식도 점막에만 국한되고 국소 림프절이나 원격전이가 없는 1기는 내시경을 이용해 점막 부위의 병변만을 절제하는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우선 고려한다.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 상처가 남지 않아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훨씬 적다. 5년 생존율은 71.2%에 달한다. 문제는 서씨처럼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암이 식도 점막을 넘어 근육층이나 외막, 주위의 구조물까지 침범한 경우 흉부외과 전문의에 의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암 병변을 절제한 후 남아 있는 식도를 위‧대장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가슴과 복부를 열고 이뤄지는 광범위한 수술이다. 수술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합병증 위험이 커 흉부외과에서도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서씨는 내원 당시 시행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에서 손가락 만한 혹이 자라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김동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통상 식도암 발생 부위에 따라 수술 접근 부위를 결정하는데 (서씨의 경우) 종양이 기관지까지 침범한 상태였다”며 “대장암 수술력이 있어 식도를 잘라낸 후 대용 장기를 선택하는 데도 고민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 소화기내과·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 참여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 가동 낙담하던 서씨와 가족들이 희망을 찾게 된 계기는 ‘다학제 통합진료’였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암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관련된 전문의 3~9명이 팀을 이루고 유기적으로 협의해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소화기내과, 심장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암환자 및 보호자와 한 자리에서 만나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최종 선택권을 부여한다. 이날 모인 의료진들은 선행적인 항암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을 시도하자는 의견을 냈다. 김동완 교수는 최상부 식도암인 인두부 근처에 종양이 생겨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던 환자 사례를 들며 “항암방사선 치료 후 수술을 받고 식사는 물론 일상생활을 잘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득했다. 치료 의지를 잃고 망연자실하던 서씨는 그제서야 “선생님만 믿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치료 방침이 결정됐고 항암방사선치료 후 시행한 PET-CT에서 암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하자 일사천리로 수술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식도암 치료에서도 흉강경 또는 복강경을 이용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김동완 교수는 “복강경은 약 1cm 크기의 수술상처 4~5개, 흉강경은 양쪽에 2개를 내고 한 뼘 정도의 절개창을 만들어 수술한다”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데다 결과도 좋아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내시경 치료는 식도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초기에만 가능하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횟수가 많을수록 식도암 위험이 치솟기 때문에 금주,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 김정욱 교수는 “식도암은 60~70대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
'클래식 스타' 임윤찬, 통영에 온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12.13 18:27:16내년 3월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티켓파워 후광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임윤찬의 무대는 58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운 상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025 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10일간 ‘내면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음악제 기간 중 집중 조명하는 상주 작곡가에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이, 상주 연주자에는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선정됐다.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음악제에서는 모두 29개의 공식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공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I’에서는 파비앵 가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 이날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윤이상의 서곡이 연주된다. 임윤찬은 3월 30일 피아노 리사이틀로도 관객과 만난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 11일 이번 음악제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개막공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I’와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두 개 공연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3월 29일 열리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Ⅱ’ 공연에는 파블로 페란데스가 협연한다. 이날은 라벨의 ‘거울’ 중 제3곡 ‘바다 위의 작은 배’, 뒤티외의 ‘아득히 먼 나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이 밖에도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문지영, 호르니스트 유해리, 소리꾼 이자람, 소프라노 황수미 등이 무대에 오른다. -
한강 "韓 절망적 상황은 아냐…시민들의 용기에 감동"
문화·스포츠문화 2024.12.13 18:26:43“시민들이 보여준 진심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진 않는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림연극극장에서 열린 ‘노벨 낭독의 밤’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현지 번역가 유키코 듀크가 ‘비상계엄으로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노벨상 수상을 위해) 출국해야 했으니 얼마나 끔찍(awful)했느냐’고 한 질문에 대해서 답하면서다. 지난 한 주 ‘노벨 주간’을 마감하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인들을 향해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안심시킨 셈이다. 한강은 “광주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제 또래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시위현장에) 많이 가셨다”며 “그대로 두면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알기에 모두가 걱정과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강은 이날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의 집필 동기와 관련, ‘독재자의 딸’ ‘전두환’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것과 같은 배경이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자 그는 “이 책을 쓴 데는 여러가지 동기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강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소설 ‘희랍어 시간’을 낭독하기도 했다. 그가 ‘희랍어 시간’ 일부를 우리말 원문으로 낭독한 뒤에는 배우 카린 프란스 셸로프의 스웨덴어 번역본 낭독이 이어졌다. 특히 ‘희랍어 시간’이 스웨덴어 번역본으로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러 와준 현지 독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셈이다. 이 작품은 실어증을 앓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만남을 그린 내용으로, 한강은 “유일하게 사랑(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한강은 이날 강연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한강의 ‘노벨 주간’ 일정은 문학에 대한 사랑과 함께 비상계엄 이후 한국 상황에 대한 우려가 섞인 복잡한 것이었다. 앞서 한강의 첫 일정은 6일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기증식이었다. 이날 한강은 제주 4·3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별하지 않는다’ 집필 당시 사용한 작은 옥색 찻잔을 기증했다. 한강은 “책상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딱 그 잔만큼 홍차를 마셨다. 찻잔은 저를 돌아가게 하는 주문 같은 것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증식 직후 열린 국내외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한 한강은 최근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言路)를 막는, 그런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날 한림원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 ‘소년이 온다’ 집필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인간의 잔혹함과 존엄성이 극도로 평행하게 존재했던 시대와 장소를 ‘광주’라고 부를 때, 그 이름은 더는 한 도시에만 고유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가 된다”라고 지적하며 이 소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시상식 다음 날 한국 기자들을 따로 만났고 “질문에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질문을 완성하는 게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 글 쓰고 싶다”고 전했다. -
“의대 안 갈래요”…올 수능 만점자 ‘컴공과’ 택한 이유는
사회사회일반 2024.12.13 18:25:16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이자 서울 광남고 졸업예정자인 서장협(18)군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했다. 13일 광남고에 따르면 서군은 전날 발표된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군은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서 지구과학Ⅰ·물리Ⅱ를 포함한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올해 수능 만점자 11명 중 현역 고3 학생은 4명이며 서군은 이 중 유일한 일반고 재학생이었다. 서군은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이 확인된 직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모집 면접에 참석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의과대학을 비롯한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함에도 평소 의대 진학에 뜻이 없었던 서군은 부모와 지인들의 의대 진학 권유를 뿌리치고 공학도의 꿈을 선택했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서군은 "서울대 진학 후 수업을 들으며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군은 동시에 지원했던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수시전형은 수능 이후 응시하지 않았으며 다른 대학 수시모집에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남고 관계자는 “서군을 포함해 올해 우리 학교에서 서울대 수시 합격자 5명이 배출됐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 광남고는 일반고임에도 우수 학생들이 다수 진학하는 학구열 높은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 지키나…탄핵 표결 전 '특검법 거부권' 쓸까
정치정치일반 2024.12.13 18:24:25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늘(13일)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는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앞서 김 여사 특검법은 세 차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후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 및 폐기됐다. ‘2선 후퇴 선언’을 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 담화 이후에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을 재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오는 14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따라 윤 대통령이 쥘 수 있는 권한이 달라질 예정이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은 직무 정지되고 더 이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을 대비해 14일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네 번째 김 여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을 현재 정부에 이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14일 탄핵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다면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한 총리가 적극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
농협금융, 회장·은행장 교체 ‘가닥’…이번에도 관료출신 앉힐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2.13 18:19:07NH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대 회장 중 경제 관료가 다수였던 만큼 차기 회장도 경제 부처 출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반면 탄핵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능력이 검증된 내부 출신 인사를 ‘깜짝’ 발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3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지주 회장을 포함해 은행·생명보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까지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는 회장·은행장 등 주요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나선 반면 농협금융의 차기 경영진 인사는 늦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모범 관행에 따르면 임기 90일 전 차기 인선 절차를 개시하면 된다”면서 “발표 시기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투톱’인 이 회장과 이 행장이 동시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당시 캠프에 영입한 1호 인사다. 탄핵 국면 속에서 윤 대통령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 회장이 연임을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매우 드물었다는 전례를 볼 때 이 행장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후 첫 금융지주에 대한 인사인 만큼 새로운 인물들로 쇄신을 꾀할 것이라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후임 회장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임추위는 내·외부 출신 인사를 모두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등이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물론 농협금융 내부에서도 이렇다 할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손 전 이사장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역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신경분리(신용·경제 사업 부문 분리) 이후 초대 신충식 전 회장과 손병환 전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들이 맡았다. 이 전 행장은 2017년 12월에 취임해 2020년 3월까지 농협은행을 이끌면서 역대 농협은행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었다. 행장의 경우 강 농협중앙회장이 올 5월 “중대 사고가 발생한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교체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은 올해 크고 작은 금융 사고로 몸살을 겪었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강 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의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강신노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NH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
수요 줄고 공사비 급등…멈춰선 럭셔리 리조트 사업
부동산분양 2024.12.13 18:18:19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그간 호황을 누리던 럭셔리 리조트 시장에도 한파가 닥치고 있다. 초고가 회원권을 사들일 수요층이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공사 원가가 가파르게 올라 수익성이 떨어진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 개발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에 6성급 럭셔리 리조트 ‘카펠라 양양’을 시행하는 ‘마스턴제134호양양시사이드프리미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최근 서울 강남에 있던 홍보관(오너스 클럽)을 폐쇄하고 기존 청약자들에게 청약금을 반환했다. 시행사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이에 따라 신탁 계좌에 보관하고 있던 청약금을 반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펠라 양양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국내 최초 6성급 럭셔리 휴양 콘도미니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8500억 원에 달한다. 파트너인 카펠라호텔앤드리조트는 세계 3대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로 싱가포르와 방콕·하노이 등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카펠라 양양은 이 같은 카펠라 브랜드의 첫 한국 진출로 자본력을 갖춘 ‘슈퍼리치’뿐 아니라 한류스타들에게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2년 PFV를 설립하고 약 86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성해 초기 사업비를 충당했다. 그러나 이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공사 원가마저 치솟았다. 더욱이 시공 계약을 맺은 태영건설마저 유동성 위기에 휘말리면서 PF대출에 참여하겠다는 대주단을 찾지 못했다. 착공 이후 진행되는 본 PF에서는 통상 자본력이 낮은 시행사 대신 시공사가 채무보증을 서는데 시장에서 태영건설의 신용도에 난색을 보인 것이다. 부동산 개발 업계의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시장에서도 비주거 사업장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때와 달리 수요층도 크게 줄었고 시장의 플레이어들도 보수적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브리지론 기한이 3개월여 남은 만큼 최대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6만 ㎡에 달하던 사업 규모를 5만 ㎡(약 1만 5000평) 정도로 줄여 호텔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사업 계획 변경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카펠라에서도 설계와 디자인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온 만큼 계속 협업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인근에 위치한 양양 하조대 사업지는 조만간 공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올 초 브리지론 대주단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사업장이다. 당초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6만 5300㎡(5만 평)에 달하는 프리미엄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꺾이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한편 부산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2022년 말 공사를 시작했지만 지난달 책임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해 시공사에 채무인수 의무가 발생했다. 공사비만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분양 대금이 얼마나 들어올지가 변수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호화 호텔의 경우 자재 값 등 기본 공사비 자체가 높기 때문에 분양률이 관건”이라며 “그러나 시장 침체기에 호텔이나 리조트 상품은 판매가 어려워 리스크가 크다”고 전했다. -
쌍용차 파업 도운 노조도 20억…“30명 목숨 잃은 손배소 고통”
사회사회일반 2024.12.13 18:16:23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파업을 도운 노조에 사측이 입은 피해 2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쌍용차 파업 이후 자살이나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30명에 이른다. 쌍용차 파업은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자며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제정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서울고법은 13일 2009년 쌍용차 파업을 도운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케이지모빌리티에 20억9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케이지모빌리티는 쌍용차를 인수해 소송 당사자가 됐다. 쌍용차 파업은 노란봉투법을 만들었다. 쌍용차 파업은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의 2405명 정리해고 계획안으로 촉발됐다. 당시 파업 해산을 위한 국가 공권력의 정당성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노란봉투법은 2014년 법원이 쌍용차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약 47억 원 손배소 판결을 내리자, 이들을 돕기 위해 노란 봉투에 성금을 모은 시민 운동에서 유래됐다. 사측은 2016년 조합원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지만, 금속노조와 소송은 이어왔다. 이날 판결은 이 소송에 대한 결론이다. 금속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에 맞선 77일간 파업, 그 이후 노동자에겐 손배 폭탄이 떨어졌다”며 “30명이 넘는 노동자와 가족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던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까지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주도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노란봉투법이 제정되면 원·하청 교섭 틀이 깨지고 사측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경영계 주장을 받아들였다. 경영계는 노란봉투법을 파업조장법이라고 부르면서 반대한다. 노동계는 노란봉투법 제정이 원·하청의 양극화를 해결할 해법으로 여긴다. 하청 근로자의 열악한 처우, 노사 관계 뇌관인 불법파견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하청 근로자가 원청(사측)을 상대로 불법파견을 인정하라며 소송과 집회·파업을 해왔다. 하지만 원청은 하청 근로자가 원청을 상대로 한 파업이 현행법 상 불법이라고 보고 손배소로 대응해왔다. 원청 사측과 하청 근로자의 교섭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노란봉투법이 파업에 따른 과도한 손배소를 제한하고 원청의 하청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성을 넓힌 배경이다. 이 상황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2022년 6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51일 동안 파업으로 약 470억 원 규모의 손배소를 당했다. 금속노조는 “노동자가 겪은 손배가압류는 살인과 같다”며 “쌍용차 손배 판결 이후 한국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 노동자가 손배로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만일 민주당은 집권하면, 노란봉투법 제정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한다. -
호패, 케스파컵서 디지털 신원인증 운영
산업IT 2024.12.13 18:09:22호패는 이달 8일 e스포츠 대회 ‘2024 케스파 컵’에 e스포츠 전용 디지털 신원인증 및 운영 시스템인 ‘플레이아이디’(PlayID)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호패는 디지털 신원인증을 통해 대리 출전과 연령 위조 등의 부정행위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승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모건' 박루한은 “매 경기마다 대면으로 신분을 확인하던 절차가 스마트폰에 저장된 하나의 서비스로 해결되어 편리했다”고 전했다. 호패는 향후 협회와 플레이아이디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선수가 스마트폰으로 경기 이력과 성과를 실시간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록이 국제 대회 출전이나 이적 시에도 공식 인증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심재훈 호패 대표는 “글로벌 e스포츠를 선도하는 협회와 함께 이룬 성공 사례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인시 내년도 본예산 3조 3318억원…올해比 2.91%↑
사회전국 2024.12.13 18:09:00용인시 2025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2.91% 늘어난 3조 3318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용인시의회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본예산을 가결했다. 내년도 본예산은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1215억원 증가한 2조 9322억원, 특별회계는 274억원이 감소한 3996억원 이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은 지방세 1조 1774억원, 세외수입 2261억원,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은 2737억원, 국·도비 보조금은 1조 386억원, 보전수입과 내부거래는 1765억원이다. 세입 보충을 위해 지방채 399억원이 발행된다. 분야별 세출 예산은 복지예산이 전년 대비 600억원 증가해 1조 22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41.6%)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망 확충에 231억원이 증가한 4522억원(15.42%)이 편성됐다. 일반공공행정 분야 2023억원(6.90%), 환경 분야 2,010억원(6.85%) 등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전 회계연도 대비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 600억원(5.18%)이 증가된 점과 교통불편 해소·반도체 중심도시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교통 예산 231억원(5.39%)이 증가 편성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지난 6일 시의회 예산안 상임위 심사 때 삭감됐던 시민안전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사업 예산 5건, 위생·환경 예산 4건, 문화·관광 예산 5건, 시민참여 사업 3건 등 총 22개 사업 33억 6370만원은 이상일 용인시장과 시 관련 부서 등의 요청으로 상당 부분 회복됐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유진선 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생활밀착형 사업을 포함한 시민안전 관련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10일·11일에는 용인다움학교 인근 보행환경개선 공사 필요성 등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하는 등 삭감된 내년도 시민안전·생활밀착형 사업 예산을 복원하는데 공을 들였다.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2일 각 상임위에서 삭감했던 33억 6370만원을 계수조정해 삭감액을 7억 5860만원 수준으로 수정했으며, 13일 본의회에서 내년 예산을 확정지었다. 이에따라 상임위에서 전부 또는 일부 삭감됐던 △용인다움학교 인근 보행환경개선 공사(10억원) △한숲근린공원 숲길 조성(5억원) △절골근린공원 통학로 정비 사업(4억원) △어린이날 대축제(9000만원) △용인비전 2040 미래도시 발전 전략연구(2억 5000만원) △불법현수막 수거단 보상금(1억 700만원) 등 사업들은 당초 편성한대로 처리됐다. 이상일 시장은 “시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는 뜻에서 예산안을 신중하게 편성했는데, 시의회가 이런 점을 이해하고 생활밀착형 예산 대부분을 다시 살려 처리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시는 민생을 위한 예산 집행을 시의에 맞게 해나갈 방침”이라며 “시의 여러 사업들이 민생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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