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대거 영입·이적 시장 화제
지난시즌 약점 수비 보강 초점
FA 최대어 임채민·고무열 합류
외국선수 보강은 신중 모드로


강원FC가 경자년 새해부터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며 K리그 이적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원FC는 2019시즌 K리그1에서 최종 6위(14승8무16패)를 차지,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중간 성적을 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강원FC 신인 공격수 김지현이 지난해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김병수 감독의 ‘병수 볼’을 다지는 한해였다.‘병수볼’은 영남대 시절부터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지도하면서 구단의 틀을 만들어가는 김병수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일컫는다.

선수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김 감독의 전술이 어우러져 강원의 스타일이 하나씩 만들어져 갔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하고,패스와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강원FC는 시즌 후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시즌 후반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반 만에 ‘병수볼’은 강원에 확실히 뿌리를 내렸다.강원은 전형적인 센터백을 한 명만 세우는 등 획기적인 전술도 구사했다.수비에서 시작하는 빌드업을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연상시켰고,시즌 마지막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퉜다.

김병수 감독은 강원FC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구단은 지난해 12월 김병수 감독과 다년계약에 합의했고,영남대 감독 시절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키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이에 강원의 이적시장 움직임이 사뭇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강원FC는 최근 사흘간 무려 9명의 선수 영입을 발표하며 K리그 이적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FA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은 수비수 임채민,공격수 고무열을 영입했다.이어 채광훈,신세계,김영빈,이병욱,이범수 등이 합류했다.포지션별로는 골키퍼(이범수),수비수(임채민·채광훈·신세계·김영빈·이병욱) 공격수(고무열) 등으로 다양했고,2019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임채민의 경우 영남대 시절 은사였던 김 감독과 재회를 간절히 바랐던 선수인 만큼 앞으로 강원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강원FC는 베테랑 정조국 등 빠진 자리를 채워야 하고,외국인 선수 구성도 남아있어 전략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강원FC 관계자는 “아직 이적시장의 시간이 남아있어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영입은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선수를 영입하겠다”며 “올 시즌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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