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테니스 황제' 페더러, 프랑스오픈 1회전 완승
송고시간2021-06-01 08:23
지난해 호주오픈 뒤 무릎 수술…1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돌아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1년 4개월 만에 참가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천436만7천215 유로)에서 1회전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페더러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204위·우즈베키스탄)을 1시간 33분 만에 3-0(6-2 6-4 6-3)으로 제압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4강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3월 코트로 복귀했다. 이번 프랑스 오픈이 부상 회복 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메이저 대회 최다 20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
페더러는 장기인 서브에이스 8개를 때려내며 이스토민(3개)을 압박했다.
위너(48-18)와 전체 획득 포인트(90-62)에서도 크게 앞섰다.
오랜만에 메이저 대회 승수를 쌓은 페더러는 "다음 경기에서는 내가 어떨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떤 면에서는 더 즐겁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페더러의 2회전 상대는 마린 칠리치(47위·크로아티아)로 결정됐다.
페더러는 칠리치와 상대 전적에서 9승 1패로 크게 앞선다. 2014년 US오픈 준결승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을 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는 알렉산데르 부블리크(37위·카자흐스탄)를 1시간 54분 만에 3-0(6-3 6-3 7-5)으로 잡고 처음으로 이 대회 2회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이전까지 프랑스오픈에 4차례 참가해 모두 1회전에서 탈락, 유독 이 대회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메드베데프는 크리스토퍼 오코넬(129위·호주)을 3-2(6-2 6-4 4-6 4-6 10-8)로 꺾은 토미 폴(52위·미국)과 2회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카멜리아 베구(74위·루마니아)를 2-0(7-6<8-6>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 미하엘라 버자네스쿠(148위·루마니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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