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면서 SBS 드라마의 성가를 높여온 ‘올인(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이 다음달 3일 24부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평균 시청률이 40%를 넘는 올인의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주 시청률은 ‘야인시대’의 전성기에 육박하는 44.7%까지 치솟았으며 시청률 순위에서도 5주째 정상을 달리고 있다.
올인의 인기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인하(이병헌)와 수연(송혜교)이 주고 받은 음악 재생기가 달린 장식품 ‘오르골’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인하의 테마곡 ‘처음 그날처럼’ 을 포함, 드라마 삽입곡들이 휴대전화 벨소리와 컬러링 서비스에서 인기곡으로 자리잡았다. 또 올인의 VOD(다시보기) 서비스 이용횟수가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명랑소녀 성공기’의 70만회를 뛰어넘는 110만회를 기록,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올인의 주요 촬영지인 제주도의 광고효과는 지금까지 17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야외 촬영장인 섭지코지에 제작된 성당 등 오픈세트가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도 빗발쳤던 작품이었다. 도박을 미화하고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NHN(한게임)이나 넷마블(엠게임) 등 온라인 게임 업체 이용자가 드라마 방영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또 조직 폭력배가 등장,거의 매 회 폭력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지난 2월12일 방영된 목욕탕 장면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의 체모가 순간 노출되는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종영이 임박함에 따라 주인공 인하,수연,정원(지성)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가 최고 관심사다. 제작진은 당초 인하가 죽은 줄 알고 있던 수연이 정원과 결혼해 인하와 대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그러나 최완규 작가는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세 사람 모두 결혼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올인의 후속작으로는 전통주를 살리려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술의 나라’가 대기중이다. 김재원·김민정 주연으로 9일 첫 방송된다.
김남중기자
‘찬사’ ‘비난’…올인 내달 종영…SBS, 3일자 24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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