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 공개매수 흥행…청약물량 44%만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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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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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 SM엔터 지분 39% 확보해 최대주주로...공개매수 경쟁률 2.265 대 1
청약 잔여물량 28일 락업 풀려...SM엔터 주가 10만원선 깨져
이 기사는 03월 27일 10: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매수에 성공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포기한 하이브뿐 아니라 컴투스, 대부분 기관들도 응하면서 전체 SM엔터 전체 지분의 80%에 가까운 물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진행한 SM엔터 공개매수 경쟁률이 2.2655436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발행주식 총수의 35%, 833만3641주를 매입하기로 했는 데 1888만227주가 청약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M엔터 유통주식 수인 2356만9022주의 80%에 달한다. 카카오 측과 일부 패시브펀드를 제외한 대다수의 주주가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매수로 SM엔터 주식을 각각 78만주(3.28%)와 38만7400주(1.63%) 보유 중이던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의 지분율은 각각 20.78%와 19.13%를 보유한다. 이를 합치면 39.91%로 최대주주가 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지분을 최대 35%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주당 15만원에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카카오 측이 목표로 한 35%를 초과한 물량에 대해선 비율에 따라 인수하는 안분 비례 방식을 택했다. 최종 경쟁률에 따라 각 주주들은 청약 물량의 44%만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카카오 측의 공개매수 흥행은 예견된 상황이기도 했다. 앞서 SM엔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경쟁해온 하이브는 경영권 확보를 포기하고 SM엔터 주식 전량을 카카오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15.8% 중 약 6.97% 가량을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M엔터 지분 4.17%를 보유한 컴투스도 이번 공개매수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두 곳의 참여 지분만해도 19.97%에 달했던 상황이다.

SM엔터(종목명 에스엠) 주가는 이날 약보합 수준으로 출발했지만 카카오의 공개매수 결과 발표 이후 급락하면서 10만원선이 무너졌다. 28일 SM엔터 공개매수 청약 주식에 대한 락업(매매제한)이 해제된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공개매수로 팔지 못한 물량 상당수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SM엔터 주가가 10만원을 하회한 건 지난 2월 10일 하이브가 SM엔터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후 한 달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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