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 트레이닝복’ 한달만에 3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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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비커즈 트레이닝복.

국내 한 의류 제조 중소기업 A사는 판로를 고민하던 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씨스타’를 모델로 앞세운 트레이닝복 브랜드 ‘비커즈(BCUZ)’를 올해 9월께 론칭해 첫 달에만 무려 3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국내 홈쇼핑과 중국·동남아시아 지역 유통채널로 비커즈 의류를 판매해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한 것. 갑작스러운 인기몰이에 이 트레이닝복은 국내외에서 ‘씨스타 랩진’이란 별칭까지 얻었을 정도다. A사는 이와 별도로 7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는 매출 4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A사가 짧은 기간에 국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류 스타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스타 매칭 플랫폼’이 자리 잡고 있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마땅히 팔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수출 판로를 빨리 찾고, 한류 스타는 음원 수익과 공연 외에 부가 수익을 얻기 위해 시작됐다. 그 ‘1호’가 바로 비커즈다.

헤어커투어라는 중소기업은 소녀시대와 협업해 부분 가발을 론칭한 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10여 개국과 올해 3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이 회사의 소녀시대 드라이샴푸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남아 홈쇼핑을 통해 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성공 스토리를 탄생시킨 이는 김민석 (주)스타콜라보 대표. 현재 스타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스타플랫폼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지원하는 제품군은 다양하다. 패션·뷰티업계는 물론 프랜차이즈 교육서비스 식음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반 광고는 비싼 모델료와 광고비로 항상 대기업만이 스타를 모델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현실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온라인이나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등 큰 비용 없이 소비자에게 노출할 수 있는 매체가 늘면서 중소기업도 적은 비용으로 스타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홈쇼핑이나 모바일 커머스 등 초기에 큰 비용 없이도 판매한 만큼 수익을 공유하는 상품 판매 방식이 다양해져 이런 경향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은 초기에 수억~수십억 원이 드는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많이 판 만큼 스타들과 수익을 나누는 로열티 방식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선호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20억원 규모 국가과제로 스타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 스타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일환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한류 스타를 등에 업고 수출 시너지를 내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내년 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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